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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코칭스태프 개편...'전 롯데 감독' 조원우 코치가 수석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SG는 15일 2023 시즌을 대비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고 전했다. 1군은 조원우 수석코치, 김민재 3루 주루/작전 및 벤치코치, 조웅천·이승호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 손지환 내야 수비코치, 조동화 1루 주루 및 외야 수비코치, 정상호 배터리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박창민·고윤형·김상용·김기태·길강남 컨디셔닝코치로 구성됐다. 1군은 올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기존 코치들의 보직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수석 코치로 보직 변경한 조원우 코치다. 선수로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던 시절 만난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코치는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도 함께 했고, 은퇴 후에는 SK는 물론 조 코치가 감독으로 재임하던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동행했다. 이후 김원형 감독이 SSG 감독으로 부임하자 조원우 코치가 이번에는 코치가 돼 조력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벤치 코치로 김원형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수석 코치를 맡았고 역시 김 감독과 절친한 김민재 코치는 벤치코치 및 3루 주루작전 코치를 병행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는 데이터파트에서 분석한 공격, 수비 분석 자료를 감독이 경기 운영 전략을 세우고 경기중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퓨처스팀(2군)은 이대수 총괄코치 겸 수비코치를 중심으로 박주언·채병용 투수코치, 박정권 타격 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정진식 배터리코치, 이형삼·류재준·송재환·윤인득 컨디셔닝코치가 담당한다. SSG는 지난 2년간 스캇 플레처 전(前) 퓨처스팀 총괄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선수 육성과 소통에 강점을 보인 이대수 총괄코치 선임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잔류군은 윤재국 잔류책임 겸 야수코치, 김동호 투수코치, 이윤재 재활코치가 담당한다. 신규코치는 박주언(前 인상고 코치), 윤재국(前 롯데 코치), 정진식(前 SSG스카우트), 이윤재(前 상무 코치), 윤인득(前 KIA 코치), 김동호(前 삼성) 등 총 6명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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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SSG 수비, 데이터 만나 꽃 피웠다

정규시즌 우승 뒤에는 수비가 있었다. 그리고 수비 뒤에는 데이터가 있었다. SSG 랜더스는 올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홈런 1위(138개·이하 10일 기준)의 타선도 분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이 컸다. 팀 평균자책점이 3.90(4위)에 선발 평균자책점 2위(3.44), 피안타율(0.245)과 피OPS(출루율+장타율·0.661)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SSG가 높은 마운드를 구축한 데에는 김광현,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 등 주축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수비진의 도움도 컸다. SSG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22(스탯티즈 기준)였다. 팀 평균자책점이 FIP보다 0.32 낮았다. FIP에서 평균자책점을 뺀 값이 LG(0.49) 다음으로 컸다. 두 팀과 반대로 롯데처럼 평균자책점이 FIP보다 훨씬 높은 팀(0.86 차)도 있었다. 해석의 여지는 있으나 투수의 기량에 수비 도움이 더해지면서 실점을 억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지훈과 김강민이 버티는 외야진은 이미 지난해에도 상위권이었다. 반대로 내야는 변수가 많았다. KBO리그 역대 최고로 꼽히는 3루수 최정은 여전했다. WAA(수비기여도) 0.510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3루수 중 2위를 기록했다. 타구 처리 비율(92.05%) 1위, 병살처리 비율(42.9%) 2위로 여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다른 내야수들은 변수가 많았다. 유격수 박성한은 시즌 막판 흔들리며 지난해(23개)보다 많은 실책 24개를 기록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은 1·2루를 오갔고, 포수 출신 루키 1루수 전의산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미숙했다. 하지만 SSG의 인플레이타구 처리율(DER)은 지난해 0.687(5위)에서 올해 0.699(2위)로 올랐다. 특히 내야 병살 처리 비율이 지난해 44.1%(6위)에서 50.9%(2위)로 상승했다. 부족한 수비 안정감을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시프트로 보완한 덕분이다. 한승진 SSG 데이터파트장은 “상대 팀 특정 타자에 한해서 데이터를 활용한 시프트를 통해 집중적으로 마크하기 위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단순히 시프트를 하는 것보다는 투수별 타자와의 상대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지환 내야 수비코치, 조동화 외야 수비 코치의 도움도 컸다. 한 파트장은 “수비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코치진이 많이 도와줬다. 선발 투수 미팅 시 항상 수비 코치진이 참여했다. 투구의 방향성을 인지하고 거기에 맞게 현장에서 수비 위치를 빠르게 변화를 준 부분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손지환 수비 코치도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상대 타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데이터파트에서 보완해준다"며 "방향성을 선수들에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받아들이기 쉽고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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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GG도, 구원왕 출신도…캠프 최대 화두 '포지션 변경'

올해 KBO리그 스프링캠프 화두 중 하나는 '포지션 변경'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은 이번 겨울 2루수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데뷔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GG)를 받았지만 과감하게 포지션 변경 버튼을 눌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팀도 살고 김혜성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실책이 35개로 리그 1위였다.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 GG를 품에 안았지만, 수비 보완이 필요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 폭이 넓은데 3유간 긴 송구에 부담이 있었다"며 "KBO리그에 왼손 타자가 많아진 만큼 (타구가 많이 향하는) 2루 수비도 중요해졌다. 김혜성이 2루수로 들어갔을 때 5(3루수)-4(2루수)-3(1루수)이나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 플레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개인적인 생각보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감독님과 팀에서 결정해 주는 곳에서 내 역할을 잘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하재훈(32)은 투수조가 아닌 야수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인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19년 구원왕(36세이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공백기가 길어졌고 구단과 상의 끝에 외야수 전환을 선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통산 585경기(수비 4906과 3분의 1이닝)를 뛰었던 만큼 생소함은 크지 않다. 지난달 27일 열린 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에선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재훈은 "5년 만에 잡은 방망이가 어색해 마음이 불안했다. (추신수 선배의) 조언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조동화 SSG 외야 수비코치는 "타구 판단이나 송구 능력 모두 양호하다. 송구에서 포구로 이어지는 동작도 좋아지고 있는데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25)은 외야 수비에 집중한다. 그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내야 유망주 노시환에 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전력이 약한 팀 사정상 2루수(34이닝) 3루수(228이닝) 좌익수(25이닝) 우익수(119이닝) 등을 번갈아 가면서 맡았다. 이번 캠프에선 전업 외야수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외야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타격 능력이 좋은 김태연을 외야수로 이동해 전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상열 한화 외야 수비코치는 1차 캠프를 마친 뒤 "포지션 변경이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3주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김)태연이가 잘 따라와 준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채은성(32)과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6)는 '1루수 겸업'을 선언했다. 두 선수 모두 주 포지션은 외야지만 팀 사정상 1루수 훈련을 겸하고 있다. 채은성은 오프시즌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이 영입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LG는 내부 FA 김현수가 잔류했고 지난해 외야수 부문 GG를 받은 홍창기까지 건재하다. 팀 내 입지가 애매해진 채은성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1루수 연습에 한창이다. 전준우도 상황이 비슷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준우가 1루 수비를 본다면 더 강해진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외야와 1루 모두 잘 소화하면 선수 가치가 높아진다. 마음 편하게 임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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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후계자된 SSG 최지훈 "내년엔 수비 디테일 높이겠다"

지난해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외야수 최지훈(25·SSG 랜더스)이 새 시즌 한 단계 더 도약을 노린다. 최지훈은 지난해 성공적인 프로 2년 차를 보냈다.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705를 기록하며 1년 차보다 한 단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타격보다 더 빛났던 건 수비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선배들의 뒤를 받쳤다. 특히 중견수로 106경기(99선발) 67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전신 SK 시절인 2007년부터 SSG 외야를 꾸준히 지켜온 김강민(116경기 566과 3분의 1이닝)과 수비를 양분하며 투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추신수, 김강민, 한유섬의 평균 나이가 37.7세였던 SSG 외야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리그 최정상 수준의 수비력은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지훈은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에서 0.849로 외야수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외야 수비로 정평이 난 배정대(KT 위즈), 박해민(LG 트윈스)을 제쳤다. 보살도 8개로 최원준(KIA 타이거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3위로 강한 어깨를 뽐냈다.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최지훈은 지난해 12월 1일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지훈은 수상 후 “수비 잘하시는 김강민 선배님이 ‘너는 수비로는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다. 기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코너 외야 수비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조동화 SSG 외야 수비코치는 “최지훈이나 김강민 모두 중견수 포지션에 있을 때 좌익수와 우익수 포지션 백업 실력이 뛰어나다. 중견 뿐 아니라 전반적인 외야 수비가 강해졌다”고 치켜세웠다. 조동화 코치는 최지훈의 달라진 실력, 선배들의 조언,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멘털을 꼽았다. 조 코치는 “수비에 여유가 생겼다. 아직 본인 수비를 만드는 과정이지만 경험 많은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지훈은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자세가 되어 있다. 작년 수비로 큰 상을 받았기 때문에 본인도 수비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풀 시즌을 소화할 체력도 다졌다. 조동화 코치는 “최지훈은 이제 체력도 좋다. 1년 130경기 이상 소화가 가능하다. 데뷔 첫해는 몸무게가 7kg 정도 빠져 힘들어했다”며 “작년에는 트레이닝 파트와 철저히 관리해서 풀 타임을 소화했다. 선수 본인도 몸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2시즌에는 최지훈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새 시즌 수비 목표는 ‘디테일 향상’이다. 최지훈은 “작년 수상은 수비 지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뜻깊었다. 자신감도 올라갔다”며 “올해는 작년에 했던 실수를 줄이겠다. 수비에서만큼은 빈틈없이 플레이해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캠프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동화 코치는 “올 시즌 최지훈은 수비 자신감이 높을 것이다. 이럴 때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디테일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선수와 잘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코치는 “타격이 떨어질 때는 수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멘털 관리도 신경 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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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멘탈코치 도입' SK, 코칭스태프 개편 완료…PDA 신설

SK가 4일 2020시즌 코칭스태프 개편을 마쳤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수펙스팀(1군)의 타격과 트레이닝 보강, 퓨처스팀(2군) 내 멘탈 코치 선임, 유망주 집중 육성을 도모하는 PDA(Prospect Development Academy) 신설이다. 수펙스팀(1군)은 염경엽 감독을 중심으로 최상덕·제춘모 투수코치, 이진영·박재상 타격코치, 김일경 수비코치, 정수성·조동화 작전주루코치, 최경철 배터리코치, 이지풍·이형삼·최현석·김기태 컨디셔닝코치로 구성됐다. 새 얼굴인 이진영 코치와 이지풍 코치가 타격과 트레이닝 파트 보강에 힘을 보탠다. 퓨처스팀(2군)은 이종운 감독을 필두로 김경태 투수코치, 박정권 타격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김필중 배터리코치, 고윤형·김상용 컨디셔닝코치가 담당한다. 또 선수들의 개인 역량을 높이고 감정과 심리 상태를 잘 관리하기 위해 멘탈코치 보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퓨처스 멘탈코치로 선임된 김주윤 코치는 스포츠멘탈코치 전문가과정(MCI)을 이수했고 여러 프로·아마추어 선수들의 멘탈코칭을 진행해왔다. SK는 또 유망주 집중 육성과 기량 향상을 위해 PDA를 신설했다. 루키팀과 분리돼 운영되는 PDA는 최창호 투수코치와 백재호 타격코치, 홍세완 수비코치, 박창민 컨디셔닝 코치가 소수의 유망주 선수를 1대1로 집중 지도해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잔류군으로 운영되는 루키팀은 김석연 총괄 및 타격코치, 이승호 투수코치, 이대수 수비코치, 전병두 재활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가 맡는다. 새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코치는 총 7명. 이진영·이지풍 코치 외에 최경철, 박정권, 이승호, 홍세완, 김주윤 코치다. 배영은 기자 2020.0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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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번트 200개' 조동화, "앞으로도 가야하는 길"

야구에는 두드러지지 않는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번트다. 성공을 시켜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타수에도 제외돼 타율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팀이 받는 타격이 크다. 승부처라면 더욱 그렇다. SK 외야수 조동화(35)는 이 스트레스를 최소 200번 이상 받았다.그는 지난달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번트 1개를 추가하며 KBO 역대 4번째로 개인통산 번트 200개를 성공시켰다. 김용희 SK 감독은 "200개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세월이 흘렀고,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SK 수비코치도 "팀을 위한 고참의 희생"이라고 기록을 극찬했다. -쉽지 않은 기록인 것 같은데."처음 1군에 올라와서 잘 하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시작했다. 그런데 계속 하다보니까 몸에 배어서 일단 번트 사인이 나고 그러면 자신감이 생긴다. 실수하면 더 화가난다."-번트가 스포트라이트는 받는 기록이 아닌데."희생번트는 말 그대로 희생하는 것 아닌가. 선수마다 자기개 해야할 게 있다. (정)의윤이나 (최)정이 그리고 (박)정권이 같은 중심타자는 홈런치고 타점 올리고, 1,2번은 출루해서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난 타격의 에버리지가 높은 선수가 아니니까 팀이 필요로 할 때 번트를 대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김민재 코치 기록이 가시권인데 욕심이 나지 않나."올해는 힘들 것 같다. 선수생활 할 때 뭐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양준혁 선배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기록들이 있지 않나. 번트는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닌데 그런 기록이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은퇴하고 그럴 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욕심난다."-조동화에게 번트란."나의 길? 그걸로 시작했고 그걸 하고 있고, 앞으로도 가야하는 길이다."-번트 사인을 받는 건가.벤치에서 하라고 사인을 내진 않는다. 그게 나와서 대는 게 아니라 기습번트식으로 하는 게 많다. 기습번트를 해서 안타가 되면 그만의 스릴이 있다. 박해민(삼성), 정수빈(두산), 이대형(kt) 같은 선수들도 다 비슷할 거다. 그게 또 팀에 도움이 되고 그런다."-후배 중에 가장 번트를 잘 하는 선수는 누군가."정수빈이다. 수빈이는 자세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2스트라이크가 되도 할 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 내가 만약 내야수라면 긴장 많이 했을 거다." ◇KBO 역대 번트 톱5---------------------------순위 선수 개수---------------------------1 김민재 2292 전준호 2163 박종호 2154 조동화 2005 박진만 196----------------------------*기록은 4월30일 기준, 조동화만 현역.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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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도루왕은 김상수-서건창 2파전 예상

역대 최고 '대도'로 꼽히는 이종범 한화 코치가 보는 올 시즌 도루왕 구도는 어떨까. 4일 현재 치열한 도루 경쟁은 김상수(삼성)가 38개로 1위다. 2위는 박민우(NC)가 37개로 바짝 뒤쫓는다. 서건창(넥센)이 34개로 3위에 올라있다. 28개인 조동화(SK)와 25개인 오재원(두산)이 뒤따르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김상수와 서건창의 2파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수가 예전에 많이 안 뛰다가, 삼성 구단 최초로 도루왕 타이틀을 노리면서 한껏 상승세다"라고 말했다. 김상우를 견제할 선수로는 박민우보다는 서건창을 더 높게 꼽았다. 이 코치는 "4개 차이가 큰 게 아니다. 몰아서 뛸 수 있다"며 "도루 50개 정도에서 순위가 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체력과 출루율 두 가지로 꼽았다. 이종범 코치는 "도루를 시도하면 체력 부담이 크다. 수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체력을 보충하는 것과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주로 9번으로 나서고 있다. 서건창과 박민우는 톱타자다. 아무래도 한 경기에 타석 기회가 많은 1번이 조금 더 유리하다. 이 코치는 "안타를 치든, 실책이든 볼넷이든, 진루타를 치든 1루에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상수가 시즌 막판에 가서 도루 타이틀 경쟁을 한다면, 삼성에서 1~2번으로 올려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산 510도루와 한 시즌 최다 도루(84개) 기록을 보유한 이종범 코치는 경쟁 중인 후배들을 향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그는 "도루를 많이 하려면 3루 도루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 2루 도루를 성공하고 나서 곧바로 또 3루로 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라는 말이다. 이 코치는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나서, 공을 한 두 개 기다리면 견제가 심해 뛰기 힘들다. '2루 도루 후 설마 곧바로 뛰지 않겠지'라는 방심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투수와 포수 외에도 상대 벤치의 습성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코치는 자신의 현역 시절 에피소드를 말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정진호 수비코치는 이종범이 1루에만 나가면 초구부터 무조건 견제를 했다고 한다. 견제가 빠른 투수는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견제는 느리지만 퀵모션이 빠른 투수 등 다양한 투수들의 유형을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 이 코치는 "투수들의 퀵모션은 다 기억하고 있었다"며 "도루를 많이 하려면 기억과 생각이 엄청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경기에서 김상수, 박민우, 서건창은 모두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서건창이 한 차례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청주=한용섭 기자 2014.08.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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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도루왕은 김상수-서건창 2파전 예상

역대 최고 '대도'로 꼽히는 이종범 한화 코치가 보는 올 시즌 도루왕 구도는 어떨까. 4일 현재 치열한 도루 경쟁은 김상수(삼성)가 38개로 1위다. 2위는 박민우(NC)가 37개로 바짝 뒤쫓는다. 서건창(넥센)이 34개로 3위에 올라있다. 28개인 조동화(SK)와 25개인 오재원(두산)이 뒤따르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김상수와 서건창의 2파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수가 예전에 많이 안 뛰다가, 삼성 구단 최초로 도루왕 타이틀을 노리면서 한껏 상승세다"라고 말했다. 김상우를 견제할 선수로는 박민우보다는 서건창을 더 높게 꼽았다. 이 코치는 "4개 차이가 큰 게 아니다. 몰아서 뛸 수 있다"며 "도루 50개 정도에서 순위가 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체력과 출루율 두 가지로 꼽았다. 이종범 코치는 "도루를 시도하면 체력 부담이 크다. 수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체력을 보충하는 것과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주로 9번으로 나서고 있다. 서건창과 박민우는 톱타자다. 아무래도 한 경기에 타석 기회가 많은 1번이 조금 더 유리하다. 이 코치는 "안타를 치든, 실책이든 볼넷이든, 진루타를 치든 1루에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상수가 시즌 막판에 가서 도루 타이틀 경쟁을 한다면, 삼성에서 1~2번으로 올려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산 510도루와 한 시즌 최다 도루(84개) 기록을 보유한 이종범 코치는 경쟁 중인 후배들을 향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그는 "도루를 많이 하려면 3루 도루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 2루 도루를 성공하고 나서 곧바로 또 3루로 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라는 말이다. 이 코치는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나서, 공을 한 두 개 기다리면 견제가 심해 뛰기 힘들다. '2루 도루 후 설마 곧바로 뛰지 않겠지'라는 방심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투수와 포수 외에도 상대 벤치의 습성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코치는 자신의 현역 시절 에피소드를 말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정진호 수비코치는 이종범이 1루에만 나가면 초구부터 무조건 견제를 했다고 한다. 견제가 빠른 투수는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견제는 느리지만 퀵모션이 빠른 투수 등 다양한 투수들의 유형을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 이 코치는 "투수들의 퀵모션은 다 기억하고 있었다"며 "도루를 많이 하려면 기억과 생각이 엄청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경기에서 김상수, 박민우, 서건창은 모두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서건창이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청주=한용섭 기자 2014.08.06 06:00
야구

수비코치의 부친상과 박민우의 2실책

NC 2루수 박민우(21)는 마산 홈경기 때면 매일 일찍 나와 특타와 수비 훈련을 한다. 이동욱(40) 수비코치와 함께 일대일로 2루 수비 연습을 하는 장면을 익숙하게 볼 수 있다. 이동욱 코치와의 숱한 훈련으로 박민우는 올해 송구와 포구에서 실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61경기에서 5실책이었다. 그러나 박민우는 1일 SK전에 앞서 이동욱 수비코치와 수비 훈련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이동욱 수비코치는 휴식일인 지난 30일 부친상을 당했다. 이 코치는 비보를 받고 마산에서 급히 부산에 마련된 빈소로 이동했다. 발인이 거행되는 2일까지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공교롭게 박민우는 1일 SK전에서 수비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올해 들어 처음이다. 둘 다 실점과 연결된 뼈아픈 장면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조동화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던진 것이 악송구되면서 실점이 됐다. 계속해서 1사 2·3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이 없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4-3으로 앞선 8회 평소 좀처럼 보지 못한 송구 실책을 또 저질렀다. 스캇의 평범한 타구를 잘 잡은 박민우는 1루로 던진다는 것이 그만 베이스를 한참 벗어났다. 테임즈가 공을 잡기 위해서는 베이스에서 떨어져 나와야 했다. 무사 1루가 됐고, 이후 원종현-손민한으로 구원 투수를 줄줄이 올렸지만 NC는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민우가 실책으로 내보낸 스캇의 대주자 신현철이 득점을 올려 비자책 실점이었다. 실책 후 지석훈으로 교체됐던 박민우는 덕아웃에 앉아 계속해서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NC 선수단은 1일 경기 후 부산으로 이동해 이동욱 코치의 상가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이동욱 코치를 만날 박민우의 마음은 더욱 무거울 것 같다.창원=한용섭 기자 2014.07.01 22:02
야구

사직구장에서 ‘만세’ 부른 조동화의 깨달음

어이없는 실수. 하지만 깨달음을 얻었다. SK 외야수 조동화(31)의 이야기다.조동화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앞서 사흘 전 저지른 뼈아픈 실수를 복기했다. 조동화는 지난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3차전 6회 문규현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조명탑에 가려 공의 방향을 놓쳤다.처음에는 타구 방향대로 수비 위치를 잡았지만 마지막에 이른바 '만세'를 부르며 안타를 허용했다. 당시 1루에 있던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0-4로 점수가 벌어졌다. 3차전의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조동화는 "처음에는 공이 보였는데 1/3정도 날라 온 후 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사직구장에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감 있는 대답. 이유는 간단했다.그는 "이후에 경기를 보는데 롯데 우익수인 손아섭의 수비 위치가 (일반적인 위치와) 다르더라. (임)훈이에게 '아섭이 왜 저기 있냐'고 물었는데 시합 중에 한 번 서보라고 하더라. 근데 그 위치가 나이트에 공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타력 있는 선수가 나오면 그 위치에서 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앞뒤로 이동만하면서 수비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직구장 외야에는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는 이른바 사지(死地)가 있다는 것이다.처음에는 벤치에서도 조동화의 새로운 수비위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손아섭의 수비위치에 서 있으니까 더그아웃에서 다시 옮기더라. 하지만 정경배 수비코치에 사정을 말했더니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결국 철저한 '원인' 분석이 '교훈'의 밑거름이 됐다.조동화는 이어 "(오늘 경기가 열리는) 문학구장도 해가 떨어지는 오후 7시30분 쯤 하늘이 검정색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높이 떴다가 내려오는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시간상으로 20분 정도인데 그때를 조심해야한다"고 경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10.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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